
도시 구석구석에는 한때 번성했으나 지금은 활기를 잃은 시장과 골목이 있다. 낡은 건물, 닫힌 셔터, 사람의 발길이 드문 거리는 단순히 경제 침체의 표면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. 그 속에는 지역 공동체의 붕괴와 상권의 소멸이라는 더 깊은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.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, 이런 쇠퇴 지역을 되살리는 움직임이 전국 각지에서 나타나고 있다. 그 중심에는 대형 유통 기업이 아닌, 지역의 얼굴을 대표하는 로컬 소상공인들이 있다.그들이 선택한 전략 중 하나가 ‘로컬 푸드 마켓’이다. 단순히 농수산물을 파는 장터가 아니라, 지역 경제와 문화를 함께 살리는 복합 공간이다. 로컬 소상공인에게 이 마켓은 자신의 상품과 이야기를 직접 소비자에게 전할 수 있는 무대이며,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신뢰할 수 있는 ..